또 전력경보 ‘준비’ 단계 이틀 연속 발령

입력 2013-06-04 18:29


원전 가동 정지로 전력난이 이어지면서 4일 전력경보 ‘준비’가 또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4일 오전 10시22분을 기해 전력수급경보 ‘준비’(예비전력 400만∼500만㎾)를 발령했다. 올 봄 이후 전력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달 23일과 전날을 포함해 세 번째다.

이날은 오전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이른 시간부터 전력 사용이 늘었다. 오후 1시 넘어 예비전력이 한때 362만㎾까지 떨어졌으나 20분 이상 지속되지 않아 전력경보 ‘관심’은 발령되지 않았다. 예비 전력은 오후 2∼5시 400만㎾대 초반(7% 안팎)을 유지했다. 전날에는 오후 1시31분 ‘준비’ 경보가 발령됐다.

정부는 전력 사용이 늘자 공급에서 97만㎾를 늘리고 수요에서 190만㎾를 아껴 약 287만㎾를 확보했다. 공급에서는 민간 자가발전기를 돌리고, 건설 마무리 단계인 발전소를 시운전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약정을 맺은 기업체로 하여금 조업시간을 변경하게 했다. 전날에는 조업시간 변경을 통한 수요관리는 하지 않았다.

5일은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예보돼 전력난도 심해질 전망이다. 특히 더운 날씨가 이어질수록 전력 사용이 늘어나는 ‘수요 누적 효과’로 예비전력이 더 부족해질 수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