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용 시리얼의 배반… 나트륨 함량 일반제품보다 높고 열량은 차이 없어

입력 2013-06-04 18:31


다이어트용 시리얼의 나트륨 함량이 일반 제품보다 높은 반면 열량은 크게 낮지 않아 다이어트 효과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다이어트용 시리얼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일반 시리얼보다 배 이상 높은 데다 열량도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리서치가 시중에 판매 중인 체중조절용 시리얼 제품 5개를 포함해 총 4개사 18개 제품의 열량과 나트륨을 조사한 결과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체중조절용 제품 중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농심켈로그의 ‘스페셜K’로 나타났다. 스페셜K 1회 제공량(40g)당 나트륨 함량은 280㎎으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일반 시리얼 이마트 ‘오곡초코볼’(113㎎)과 비교하면 2.5배에 달했다.

다이어트 시리얼 제품들의 열량도 150㎉ 내외로 일반 시리얼과 별 차이가 없었다. 다이어트 시리얼 중 열량이 가장 높은 농심켈로그 ‘스페셜레드크런치’ 40g당 열량은 156㎉로 가장 낮은 이마트 오곡초코볼(137kcal)과 비교하면 14%나 높았다.

농심켈로그 측은 조사 결과에 대해 “하루 식사 중 1∼2회를 대신하는 체중조절용 식품은 1회 섭취할 때 200㎉ 이상, 400㎉ 이하의 열량을 제공해야 한다”며 “시리얼 간 비교만으로 나트륨 함유량과 열량의 높고 낮음을 말하고 있어 다이어트에 부정적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