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교환경 급변… 현장 사역 지원대책 세워야”

입력 2013-06-04 18:01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한중국제교류재단 ‘중국 선교’ 포럼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회장 김승호 교수)가 최근 서울 백석예술대에서 ‘중국교회의 신학과 선교’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중국정부의 출입국 관리법 시행과 도시 가정교회의 등장이 중국선교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고찰했다.

학회는 4일 “한중국제교류재단(대표회장 오정현 목사)과 공동으로 지난 1일 ‘중국교회의 신학과 선교’를 주제로 공동포럼을 개최했으며 중국 선교역사와 정부 종교정책, 도시가정 교회의 개척과 전망 등에 대해 살펴봤다”고 밝혔다.

포럼에서 ‘중국교회의 신학과 선교’를 주제로 발제한 장훈태(백석대) 교수는 지역상황에 따른 체계적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장 교수는 “거대한 중국사회가 각 성(省)마다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의 시스템이 다르고 새로운 지도부가 조직될 때마다 미래전략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중국선교에 대한 뾰족한 답을 내놓는다는 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중국이 앞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가 될 것이며 2020년까지 소도시 건설과 3억명 이상의 도시 이주 프로젝트로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는 것”이라면서 “중국 선교를 준비한다면 반드시 중국 민족과 도시인류학, 도시학을 심층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중국 종교자유정책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주제로 발제한 김광성(주안대학원대) 교수는 “중국정부가 불법입국·체류·취업을 퇴치하기 위해 새로운 ‘출입국관리법’을 제정하고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문제는 법 시행을 앞두고 체류신분이 불안한 외국인 선교사들에 대해 최근 강력한 출국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중국 종교정책은 사회주의 발전 동력으로 종교를 사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중국의 정치·경제이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출입국관리법 등 선교사의 현장체류와 활동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희열(침신대) 교수는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가정교회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안 교수는 “중국의 가정교회는 모진 핍박 가운데 성장해 왔으며, 도시화에 따라 새 옷을 갈아입어야 할 상황에 와 있다”면서 “도시 가정교회의 새로운 등장은 중국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들을 동기부여 해 미전도 종족과 소수민족이 많은 서부 내륙지역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게 한국교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