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한국전쟁’ 영문판 출간 김순욱 본부장 “6.25전쟁의 진실, 전후세대에 꼭 알려주세요”

입력 2013-06-04 18:01


6·25한국전쟁 진실알리기운동본부 김순욱(81·영락교회 집사·사진) 본부장은 4일 “3년 전 출간해 20만부 이상 배포한 ‘만화로 보는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 6·25!’의 영문판을 최근 출간했다”고 밝혔다.

번역은 재미교포 1.5세인 한나김(30·여)씨가 맡았다. 그는 ‘리멤버(Remember) 7·27’이란 단체를 조직,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미국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게 만든 주역이다.

영문판은 3년전 출간된 한글판보다 사진과 그림 등 자료를 대폭 보강했다. 서울에서 6·25 전쟁을 직접 경험한 고바우 김성환 화백의 작품과 당시의 참상을 담은 사진, 이와 대비되는 이후 사진 등이 추가됐다. 영문판 출간에 발맞춰 한글판도 개정증보판을 냈다.

김 본부장은 “폭격기 조종사로 참전했다 야간 출격 중 실종된 당시 미8군 사령관의 아들 밴 프리트2세 대위의 사진도 새로 수록했다”면서 “6·25전쟁 때 미군 장성 아들 142명이 참전해 35명이 전사·실종·부상당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것은 지금 우리에게 큰 교훈”이라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영문판 500∼1000부를 미국의 한국전참전용사회(KWVA) 회원들에게 배포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참전용사들에게도 선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영문판은 원래 해외의 한국군 참전용사들과 외국인들에게 배포하기 위해 준비했다”면서 “영어교육도 하면서 6·25 전쟁의 실상을 가르치고 싶다는 교회와 학교 등에서도 요청이 오고 있는데 재정만 가능하다면 모두 배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문판은 현재 몇몇 독지가들의 후원에 의해 7000부가량 인쇄된 상태다.

운동본부는 이 만화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 유튜브 등을 통해 방영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김 본부장은 “목회자들이 주일 설교 때 나라사랑의 정신을 알리고,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6·25전쟁의 진실을 전후세대와 세계에 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070-4245-6025).

송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