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웨슬리언지도자協 신민규 신임 대표회장 “존 웨슬리 ‘실천 신앙’의 본 보여주겠다”
입력 2013-06-04 18:01
“어려움에 처한 한국교회를 되살릴 가장 확실한 대안은 존 웨슬리의 실천하는 신앙입니다. 우리 웨슬리언 지도자들이 실천하는 신앙의 본을 보여 한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에 앞장서겠습니다.”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신임 대표회장 신민규(55) 목사는 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삶의 현장으로 반영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즉 복음의 현장화를 강조했다. 신 목사는 “교회 성장이 정체되고 사회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현실을 교회들이 아직까지 머리로만 인식할 뿐 가슴으로 느끼고 변화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면서 “웨슬리언 지도자들이 하나로 뭉쳐 한국교회 의식개혁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는 성결교(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감리교(기독교대한감리회, 미국연합감리교회), 구세군 등 웨슬리 신앙에 뿌리를 둔 6개 교단이 연대한 단체다. 2003년 출범 이후 꾸준히 교단 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신 목사는 3대 대표회장인 고세진 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에 이어 4대 대표회장으로 선임돼 지난달 27일 취임했다. 신 목사는 현재 서울 상암동교회 담임과 나사렛대 총장직을 겸하고 있다. 미국 나사렛신학대 신학 석사와 캔자스주립대 교육학 박사, 에모리대 목회상담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나사렛대 교수로 재직하다 2006년 상암동교회를 개척해 성도 수가 1000명이 넘는 교회로 성장시켰으며 지난해 3월 나사렛대 6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이 같은 이력 때문에 이론과 실재를 겸비한 웨슬리언으로 평가받는다.
신 목사는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의 활동이 교회 갱신과 사회 개혁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협의회 소속 교단들의 더욱 활발한 연합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두 달에 한 번씩 전국을 돌며 선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선교대회는 감리교, 9월은 구세군, 11월은 성결교 차례다. 8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웨슬리언 교회연합 찬양축제를 열기로 했다.
또 협의회는 장학기금 1억원을 조성해 웨슬리 관련 우수한 석·박사 논문을 쓴 신학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신 목사는 “신학은 지식 자체로 끝나선 안 되고 삶으로 반영돼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삶의 현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웨슬리 운동을 협의회 연합활동을 통해 적극 전파하겠다”고 다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