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병원? 대전서 개원 석달만에 큰 인기

입력 2013-06-04 17:18

[쿠키 사회] 대전시가 전국 처음으로 운영하고 있는 ‘화분병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화분병원은 죽어가는 화초들을 위한 병원으로 지난 3월 문을 열어 지난달까지 모두 212개의 화초가 이 병원을 거쳐 나갔고, 현재에도 84개 화초가 입원치료 중이다.

대전시는 시청사 동문 옆 부지에 126㎡ 규모의 온실과 220㎡의 육묘장을 갖춘 화분병원을 설치,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가정에서 키우다 생육이 불량한 화초를 가져오면 흙을 갈아주고 병해충 방제 등을 해준다. 치료와 상담뿐 아니라 관리요령도 알려준다.

화분병원은 전문 원예사와 민간인 전문가, 공무원 등 5명으로 구성된 식물 의사가 병든 화초를 진단하고 처방·치료해주고 있다. 화분병원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울산시와 전라북도, 경남 통영시, 인천시, 충북 충주시 등이 견학하는 등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정선미(28·여) 원예사는 “개원 석 달이 지나는 시점이지만 하루 3~4개 이상 입원치료 요구가 들어오고 분갈이 요청도 하루 2개 이상 이뤄지고 있다”며 “소문이 퍼지면서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운영방안 요청 등 벤치마킹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화분병원은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연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최장 입원기간은 6개월이다. 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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