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이런 삶을 닮자

입력 2013-06-04 17:19


창세기 45장 5∼8절

요셉을 노예로 팔았던 형제들이 애굽의 고관이 된 요셉을 다시 만났습니다. 그들은 두려움에 떨었을 것입니다. 앞서 요셉을 마른 우물에 던져 넣고 조롱했기 때문입니다. 어디 네가 말하던 꿈이 이루어지는지 보자고 조롱했던 형제들입니다. 이렇게 두려움 속에서 당황해하고 있던 그들에게 요셉이 하는 말이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입니다. 오늘 본문 속에는 우리가 닮아야 할 아름다운 인격이 드러나 있습니다.

첫째, 용서입니다. 요셉은 자신을 노예로 팔았던 그 잔인한 형제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5절) “요셉이 또 형들과 입 맞추며 안고 우니 형들이 그제서야 요셉과 말하니라.”(15절) 그는 마음속에 남아있던 모든 미움과 원망을 지워냈습니다. 맺힌 모든 원한을 풀어냈습니다. 우리는 이런 인격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요셉은 어떻게 이런 인격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다음 구절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5절)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7∼8절) 요셉은 자기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분명하게 보았던 것입니다. 그는 만사를 다스리시고, 원하시는 대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았습니다. 자신을 향한 모든 악한 일들을 선으로 바꾸시며 복된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깨달은 그는 형제들의 그 큰 악행을 용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의 눈도 열어주셔서 요셉처럼 주님의 놀라우신 뜻과 섭리를 볼 수 있게 하여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둘째, 축복의 통로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은 요셉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섭리에 반응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세상의 생명을 구원할 자로 자기를 세워주셨음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통해 야곱의 온 자녀들을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자기로 인해 세상이 기근을 면하고, 구원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깨달은 대로 사명을 다함으로 축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바로 이 세상에서 복의 통로로 일하게 하셨습니다. 우리 때문에 가정이 살고, 직장이 살고, 사회가 살고, 세상이 사람이 살 만한 더욱 아름다운 곳으로 바뀌는 기적이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지금 이 세상은 흉년을 만난 요셉 시대와 비슷합니다. 사람들은 영적 기근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때에 여러분 때문에 살맛나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자신을 애굽에 보내시고 자신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것, 즉 자기 인생의 사명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가졌기 때문에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인생의 사명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사명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까? 요셉처럼 삽시다. 용서하면서, 축복의 통로가 되어 주면서 살아봅시다. 그래서 우리 때문에 세상이 정말 살맛나는 곳으로 변하게 해봅시다.

김원광 목사(중계충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