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 인근 무인도는 생태계의 보고

입력 2013-06-04 14:32

[쿠키 사회] 제주 추자도 인근 무인도가 생태계 보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추자도의 생태적 보전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제주 추자도 일대 무인도서에 대한 생태계 조사결과 48곳에서 멸종위기종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추자도는 부속섬인 무인도서 4곳을 갖고 있다. 직구도·보론섬·염섬·수령섬 등이다.

직구도(추자면 대서리)는 해식애·암석돔 등 경관이 수려하고 동백나무·우묵사스레피군락 등 식생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매와 벌매·섬개개비가 서식하고 있으며, 희귀종인 한국솜덩이해면 등 해안무척추동물 종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론섬(추자면 대서리)은 매·흑비둘기·팔색조 등 멸종위기종과 섬천남성·덩굴민백미꽃 등 희귀식물이 생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해조류 군집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염섬(추자면 예초리)은 해조류 서식환경이 우수하고 자연성·종다양성이 높으며, 매·조롱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령섬(추자면 대서리)은 후박나무군락 등 식생이 우수하고 섬개개비 등과 해안무척추동물 종다양성과 서식처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경관적·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무인도서를 대상으로 특정도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추자도 무인도서 조사 자료는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환경영향평가 등 업무에 활용할 것”이라며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기 때문에 무인도서 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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