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명동 화장품거리·삼겹살 등 한국관광 대표 아이콘, 싸이 출연 동영상 6편 70개국 전파 탔다
입력 2013-06-03 21:41
월드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6)가 출연한 한국관광 홍보 동영상이 3일 전 세계 TV 전파를 탔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싸이가 출연한 한국 소개 TV 광고가 미국 CNN을 비롯한 70개국의 채널을 통해 방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TV 광고는 한국을 나타내는 아이콘인 불금(불타는 금요일)·올레길·코스메로드(화장품으로 유명한 서울 명동거리)·삼겹살·동대문·반찬 등 6편. 외국인 관광객들이 열광하는 한국관광 핵심 아이콘을 ‘싸이의 위키코리아(PSY’s Wiki Korea)’라는 주제를 통해 싸이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 홍보 동영상 사이트 ‘위키코리아 딕셔너리’는 이용자들이 직접 편집하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처럼 사전 형식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 전주비빔밥, 떡볶이, 홍익대, 강남, 청담동, 해운대, 붕어빵, 포차 등 한국만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는 27개 아이콘을 제공하고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한국관광 정보를 올려 공유하도록 했다. 관광공사는 우수한 콘텐츠를 제작한 외국인 14명을 선발해 8월 중 한류 스타와 함께하는 ‘싸이의 위키코리아 투어’도 진행하기로 했다.
매년 동영상을 제작해온 관광공사는 올해는 한국문화의 기(氣)·흥(興)·정(情)을 담아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아이콘들을 선보이기 위해 월드스타 싸이를 섭외했다. 이날 홍보 동영상을 소개한 이참(59)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하는 한국만의 매력을 TV 및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함으로써 외래 관광객 유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방송인 자니 윤(77)의 후임 사장 내정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도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귀화한 독일인으로 한국의 철학과 정서에 대해 한국인보다 아는 것이 더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사장은 지난해 3년 임기를 마치고 1년 더 연임해 이달 말 임기가 끝난다.
한국의 관광대국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이 사장은 “퇴임 후 계획은 아직 없다”며 “공사 사장은 외국어가 유창해야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홍보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