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암 면역치료… 면역력·체력 키워 지속적 항암치료 돕는다
입력 2013-06-03 19:54
#폐암 4기 비소세포성 폐선암 환자 김나연(가명)씨는 2012년 7월부터 9월까지 시스플라틴과 알림타로 3차례 항암치료를 받아오던 중 한방 치료를 병용해 항암 6차 치료까지 마쳤다. 이후 휴지기에 들어서면서 한방진료를 통한 면역력 관리로 치료방향을 결정했다. 김 씨는 한방진료를 받으면서 체력과 식욕이 증가했으며, 암세포가 크기 또한 감소되는 호전 상태를 보였다.
◇기존 항암치료와 병행하는 한방 암 면역치료= 암세포를 사멸시키기 위한 항암치료에서 독한 성분들이 일반세포까지 파괴하면서 신체의 균형이 무너지고 체력 또한 떨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을 결합한 통합의학적 한방 암치료를 시행하는 하나통합한의원 박상채 대표원장은 “계속적으로 무리하게 항암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암세포가 30% 미만으로 감소하거나 20% 이내의 증가로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는 바로 다음 항암제를 시작하기 보다는 항암치료 휴지기를 가지면서 항암으로 인해 손상된 신체를 회복하고 몸의 균형과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하나통합한의원의 암 치료 목표는 기존의 항암치료와 병행해 한방 암 면역치료를 시행하는 것으로, 환자를 중심에 두고 최선의 방법들을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방 암 면역치료의 주안점은 환자들의 휴지기를 유지하면서 충분한 휴식과 신체의 안정을 통해, 좋은 치료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면역력 관리에 있다.
김보근(사진) 하나통합한의원 대표원장은 “항암치료 휴지기에 신체의 면역력과 체력을 끌어 올리면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를 사멸하는 것이 한방치료의 원리이자 목적”이라며 “암 세포가 다시 성장하기 시작한다면 한방으로 보완된 몸으로 2차 항암치료를 보다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원장에 따르면 각종 암에 적용되는 한방치료와 면역치료는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증상을 경감시켜 줄 수 있는 대증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하나통합한의원에서 시행하는 면역치료와 항암치료 방법은 우루시올(urushiol·옻나무 추출 성분)을 활용한 치종단과 치종탕이 있으며, 약침치료와 뜸, 침, 식이요법 등이다.
김 원장은 “우루시올 성분은 최근 실험적으로 세포증식억제와 자연고사 유도작용, 항혈전과 항산화작용 등이 있다고 보고 되면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나통합한의원이 2012년 12월부터 현재까지 하나통합한의원에서 독자 개발하여 처방중인 ‘치종단·치종탕’을 암 환자 4500명에게 치료를 시행한 결과 항암치료중인 환자가 복용해도 간기능 검사상 이상을 나타낸 환자는 없었으며, 평균 복용기간이 9.3개월로 간기능검사 수치가 정상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안정적인 모습이 관찰됐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2세대의 우루시올 성분 치료제를 임상에 적용 중”이라며 “면역력 강화와 기존 항암치료와의 병행 등으로 내성과 부작용이 없는 한방 암 면역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원장은 한방 암 면역치료도 환자들의 특성에 맞는 근거중심의학 기반의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개인별 맞춤치료와 통합의학을 통해 암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