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013년 중국인 관광객 20만명 유치 총력
입력 2013-06-03 19:49
전남도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 수요가 향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남도는 3일 “지난해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린 것을 계기로 도내 관광명소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남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009년 3만873명에서 2010년 5만2505명, 2011년 6만6606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된 지난해에는 14만2456명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중국인은 2012년 기준 무려 8300여만 명으로 1억명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은 정서적 공감대가 넓고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탓에 더욱 각광받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도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20만명으로 세웠다. 수도권이나 제주도에 비해 열악한 관광여건을 개선·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전방위로 나선 상태다.
올 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직접 자동차를 몰고 도내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자유여행 상품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그동안 중국 관광객 500여명이 공항에서 렌터카를 몰고 순천만과 낙안읍성, 해남 땅끝마을 등을 다녀갔다. 도는 앞으로 빼어난 경치와 연륙·연도교가 설치된 남해안 섬, 해안도로까지 자동차 자유여행을 즐기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여수·순천·광양 등 전남 동부권에 몰려 있는 골프장에도 중국인 단체골프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또 대형 크루즈선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도는 중국 내 다국적기업이 내년에 2만4000명을 매회 3000명씩 8차례 배에 싣고 광양항에 들어와 남해안 관광 뒤 자체 모임들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이 밖에 소형기 전용공항 건설이 추진 중인 흑산도를 중국인 등 외국인들을 위한 면세지역으로 지정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승옥 도 문화관광국장은 “전남 무안공항은 중국 경제의 중심지인 상하이와 비행기로 불과 1시간 거리”라며 “부족한 숙박시설과 면세점 등 해결과제를 서둘러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