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활동 도움 ‘껌씹기’ 저작기능 강화…건강·장수에 효과

입력 2013-06-03 19:55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은 음식물을 잘게 잘라 소화하기 쉽도록 함으로써 영양섭취를 돕기도 하지만 신경자극을 통한 감각기관의 조절, 장기 활동의 촉진에도 도움이 된다. 장수 노인들의 공통점은 씹는 능력을 잘 유지해 영양을 고루 섭취한다는 것이다. 또 씹는 능력이 뇌활동에도 도움을 줘 치매를 예방하고 기억력을 높여준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다.

껌을 이용한 씹기 효과가 재평가 받고 있는 이유다. 최근까지 껌 씹기를 통해 드러난 효과만 수십 가지에 달할 정도다.

대표적인 효과가 저작기능 강화, 타액 분비 촉진, 소화액 분비 촉진, 장폐색증 감소, 이닦기와 프라그 제거 효과, 불안감 해소, 뇌기능 활성, 역류성 식도염 예방, 집중력 향상 등이다.

껌 씹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저작기능 강화는 인간이 생존하는 데 가장 기초가 되는 음식물 섭취와 직접 관련이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고기도 씹어야 맛이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어린아이에서 노인까지 씹는 능력, 즉 저작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음식이든 씹어야 맛을 알고 소화도 잘 되어 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씹는 기능도 반복된 운동을 통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껌 씹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껌을 씹으면 칫솔질처럼 이를 닦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껌은 입 냄새 제거뿐만 아니라 프라그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자일리톨껌은 당알코올 감미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껌을 씹은 다음에도 뮤탄스균의 에너지원이 되는 당이 없어 충치를 예방한다. 1890년대 자일리톨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껌에 자일리톨을 넣어 아동들에게 씹을 수 있게 한 핀란드의 경우 90년대 말 12세 아동의 우식경험 영구치 수가 1.1개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6년 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조사에서 2.2개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09년 3월 ‘롯데충치예방자일리톨껌’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했다.

현재 국내 껌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롯데제과다. 자일리톨껌을 비롯해 종류만 해도 약 70∼80종에 달한다. 그중 충치예방에 효과를 발휘하는 롯데자일리톨껌은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