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여름전쟁’ 불붙었다
입력 2013-06-03 19:52
커피전문점에 정작 커피보다 쉐이크 에이드 빙수 제품이 넘쳐나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커피전문점 업체들이 소비 성향에 따라 제품을 차별화한 것이다. 업계에선 성숙기에 접어든 커피 시장이 차별화된 시즌 제품으로 경쟁하는 흐름이라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커피업계에 따르면 망고식스는 본격적인 여름 시장을 겨냥해 5월초 무려 29가지 토핑을 골라 먹을 수 있는 DIY 음료 ‘고릴라의 바닐라 쉐이크’를 출시했다. 밀크버블 후르츠버블 등 5가지의 버블티를 출시해 여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논 커피(Non-Coffee) 제품으로 청포도를 스무디와 모히토에 접목한 청포도 스무디와 버블티 2종, 빙수 3종을 내놓았다.
이디야 커피는 과일 고유의 색감과 맛을 살린 에이드 3종을, 파스쿠찌는 컵빙수 그라니따를, 할리스커피는 과일 스파클링의 탄산음료를 각각 출시하며 여름 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장기석 망고식스 이사는 “일반적으로 카페는 여름과 겨울이 성수기다. 커피 매출은 12월 정점을 찍고 차츰 줄어들어 더위가 시작되는 5월경 다시 상승한다”며 “이 때문에 2월부터 5월 사이 논 커피 제품을 출시해 매출 보전과 여름 성수기 시장 경쟁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름 커피 매출은 커피전문점보다 편의점 RTD(Ready To Drink) 제품이 더 높다. 특히 올해는 스타벅스 할리스 카페베네 탐앤탐스 쟈뎅 등 메이저 업체에 주커피까지 가세하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RTD 커피 시장은 2007년 2860억원에서 매년 성장해 지난해 1조4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기간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도 4360억원에서 1조5800억원으로 3배 이상 커졌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 ckb@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