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학가 금연·절주 바람

입력 2013-06-03 19:39


부산지역 대학가에 ‘금연·절주’ 바람이 불고 있다.

동명대는 노인일자리사업단 소속 시니어클럽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지난 3월부터 ‘담배를 끊자’ ‘과음 자제’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교내를 돌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 측은 학생들이 금연과 다이어트에 성공할 경우 장학마일리지를 지급해 장학혜택을 주기로 했다. 문상원(23·정보통신공학3)씨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학교 곳곳에서 금연·절주운동에 앞장서 나서시니 흡연하는 친구들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많은 학생들이 이에 자극을 받아 금연·절주 캠페인에 동참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동의대는 교내 보건진료소를 통해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는 한편 담배 중독검사를 해 금연보조제(금연껌·금연패치·금연침·약물요법) 처방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부산외대는 학내 3곳에 흡연실을 설치해 다른 장소에서 학생들이 흡연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앞서 신라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9∼31일 축제기간 금연·절주 홍보피켓을 들고 학내 주점을 돌면서 학생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부경대 학생들은 축제기간인 지난달 21∼23일 금연 캠페인을 벌인 결과 학생 500여명이 금연을 서약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