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가産團 6월 5일 착공… 지역경제 회생 기대
입력 2013-06-03 19:39
대구국가산업단지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5일 첫 삽을 뜬다. 그동안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국가산단이 없는 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면서 경제회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지역에 국가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낙동강 수질오염에 대한 민원과 정치적 문제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었다.
각고의 노력으로 2009년 국토해양부로부터 달성군 구지면 일대 855만㎡를 국가산단으로 지정받았다.
대구국가산단은 차세대 전자통신, 첨단기계, 미래형자동차 산업, 로봇 산업, 물 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과 관련된 산업들을 유치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11월부터 기업들에게 단계적으로 용지를 공급하고, 2016년 1단계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산단이 마침내 현실화하면서 1993년부터 19년간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 전국 최하위 도시 대구’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다는 시민들의 기대도 크다.
대구국가산단이 조성될 경우 논공 달성 1·2차산단과 대구테크노폴리스·현풍산업단지·창녕 대합산업단지까지 낙동강을 축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벨트가 형성된다. 그동안 제3공단·서대구공단·검단공단·염색공단 등 기존 도심과 금호강을 축으로 하는 산업벨트 시대를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시는 국가산단의 기업유치를 위해 기업 요구들을 반영한 맞춤형 투자제안을 마련하고 한층 강화된 투자유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대구·경북권 생산유발효과 35조원 정도, 부가가치유발효과 10조원 정도, 고용유발효과 14만명, 임금유발효과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가산단이 없어 그동안 서러움을 당했던 아픈 기억들을 모두 날려버리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회생의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국가산단에 차세대 성장동력산업과 첨단 과학기술산업을 많이 유치할 경우 2020년쯤이면 1인당 GRDP가 전국평균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