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월 7∼8일 홈경기 등판 할듯

입력 2013-06-03 19:05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예정된 등판 경기를 걸렀다.

다저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류현진 대신 맷 매길(24)을 내세웠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에서 불러들인 매길은 이날 6이닝 동안 7실점(4피홈런)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애초 이 경기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타자 마크 트럼보의 직선 타구에 맞은 류현진의 왼 발등 상태가 완전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경기 직전 교체를 결정했다. 부상 부위에 대한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붓기로 인한 통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전날 “100% 완벽한 몸 상태로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고, 매팅리 감독을 비롯한 다저스 구단 수뇌부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막 첫걸음을 뗀 신인이지만 류현진이 팀 내 최다승(6승)을 거두며 기둥 투수로 자리 잡은 만큼 류현진의 의사를 존중해준 것이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원정에서 돌아와 정밀검진을 받은 뒤 다시 조정될 전망이다. 다저스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7일 혹은 8일 애틀랜타와의 홈경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