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근복, 검사 출신 국세청 첫 감사관에

국세청은 3일 개방형 직위인 본청 감사관에 사상 처음으로 양근복(48) 서울고등검찰청 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내부비리 근절을 위해 김덕중 국세청장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관은 2만여 세무공무원의 업무집행 적정성 및 복무자세를 감찰하는 최상급 직위다. 이번 공모에는 총 3명이 응모했으며, 민간위원이 과반인 선발시험위원회가 다단계 심사를 거쳐 선발했다.

양 감사관은 1995년 부산지검을 시작으로 19년간 검사로 재직했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마산지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양 감사관은 “신상필벌을 강화해 비리 직원에게 엄정한 책임을, 우수 직원에겐 포상을 하는 투트랙으로 감사업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양 감사관이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닌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각에서 감사 업무를 총괄지휘하게 될 것”이라며 “세정 집행과정의 비리를 차단하고 기존의 업무방식과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