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자료분석 중… 실체확인 시간 걸릴 듯

입력 2013-06-03 18:35

검찰은 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재국씨의 페이퍼컴퍼니 설립 보도에 대해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전담 추적팀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 등과 관련된 자료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페이퍼컴퍼니와 관련된 단서가 나온다면 연결해서 살펴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검찰이 확보한 자료에서는 페이퍼컴퍼니와 관련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현재 보도 내용과 관련해 우리가 갖고 있는 자료는 없는 것 같다”며 “국세청 등의 조사를 통해 (추적할 만한) 실마리가 나오면 그것을 바탕으로 추징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페이퍼컴퍼니의 실체를 확인하고, 비자금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국씨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페이퍼컴퍼니로 유입됐다 하더라도 이 재산의 성격을 규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관련 자료가 대부분 해외에 있는 상태에서 그 재산이 재국씨 소유인지, 전 전 대통령 소유인지 가리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