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황우여 대표 “安 신당 출현해도 양당 체제 붕괴 안될 것”
입력 2013-06-03 18:37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3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이 출현하더라도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당 체제가 쉽게 붕괴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 대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안철수 신당 이후 양당 체제 붕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싸우고 타협하지 못하면 국민은 신당 출현을 기대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국회선진화법을 잘 다듬어 양당이 타협하는 모습을 보이면 구태여 3당체제, 다당제로 넘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체제를 잘 정비하고 김한길 대표의 역할이 자리 잡으면 (안철수 신당은) 여론 재조정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은 박근혜정부에 대해서는 “B학점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굉장한 지구력을 갖고 안정감 있게 일을 꾸준하게 한다”며 “지지율도 점점 시간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이 잘한 점으로는 외교안보를, 보완해야 할 분야로는 인사 문제를 꼽았다. 황 대표는 ‘10월 재보선 결과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지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몇 달마다 돌아오는 재보선 결과에 따라 당 대표가 물러나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