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처 실·국장급 조사… 고위공무원단 중 영남 출신이 36.6%

입력 2013-06-03 18:36


박근혜정부의 고위공무원단 중 영남 출신 인사가 전체의 36.6%를 차지해 지역 편중 인사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3일 17개 정부부처의 고위공무원단 가·나급(부처 실·국장급) 567명 중 출신 지역이 파악된 421명 가운데 영남이 15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남에서도 박 대통령의 고향이 포함된 대구·경북(TK) 지역 인사의 비중이 20.4%를 차지했고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인사 비율은 16.2%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과 광주·전남 인사가 각각 15.0%, 13.8%로 3∼4위를 차지했다.

출신 대학을 보면 고위공무원단 중 수도권 대학 출신은 82.4%(467명)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했다. 서울대가 29.1%(165명)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9.2%, 52명), 고려대(8.5%, 48명), 한양대(6.5%, 37명) 순이었다. 민 의원은 “박근혜정부가 장·차관 인사에 이어 17개 부처 전체 고위공무원단 인사에서도 국민통합을 위한 대탕평 인사를 실시하겠다는 대선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