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띠성형, 필러의 진보 위에 꽃피다

입력 2013-06-03 17:04


직장인 김은아(33·가명) 씨는 최근 점심시간을 활용해 코를 높이는 성형수술을 받았다. 시술시간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단 10분 만에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수술은 끝났다. 예전보다 한결 뚜렷한 인상을 갖게 된 그가 선택한 시술은 바로 ‘쁘띠성형’이다.

최근 성형수술 관련 사고가 잇따르면서 좀 더 위험 부담이 적고 손쉬운 쁘띠성형이 유행이다. 쁘띠성형은 보톡스, 필러 등을 이용해 짧게는 5분, 길게는 1시간 이내에 간편하게 시술하는 성형술이다. 특히 코 성형의 경우 근육에 필러를 주입하는 방식이 선호된다. 쁘띠성형이 인기를 끌면서 필러 방식이 대중화되자 필러의 성분 또한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1세대 콜라겐에서 4세대 PCL성분 필러까지= 필러는 성분에 따라 1세대부터 최근 출시된 4세대까지 구분할 수 있다. 1세대 필러는 소나 돼지에서 추출한 콜라겐이 주요 성분으로, 이물감이 심하고 부작용도 있어 최근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어 등장한 필러는 2세대 히알루론산(HA) 필러다. 히알루론산은 우리 몸의 관절액, 연골, 피부 등에 존재하는 성분으로, 볼륨 향상뿐만 아니라 피부 보습 유지에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시술 후 6개월∼1년 사이 인체 내에 흡수돼 효과가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3세대 필러인 칼슘 필러는 칼슘과 미네랄이 주성분이다. 히알루론산 성분 필러에 비해 지속기간이 긴 편이지만 시술 직후 약으로 녹일 수 없고 부분 제거가 어려운 점이 있다.

이 같은 기존 필러의 단점을 보완한 필러가 바로 4세대 PCL성분 필러다. PCL성분 필러는 미국 FDA와 유럽 CE의 인증을 받은 의료용 고분자 물질 PCL(Poly-caprolactone)을 주요 성분으로 한다. PCL성분 필러 중 국내 출시된 제품은 ‘엘란쎄’가 유일하다.

기존 3세대 필러인 히알루론산의 경우 체내 지속기간이 최대 1년가량이었다면 4세대 필러 엘란쎄는 국내외 임상시험에서 최초 주입 후 2년 이상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러 선택은 안전성, 지속성이 가장 중요= 필러는 체내에 지속되는 성분인 만큼 우선 체내에서 안전하게 작용해야 하며 부작용이 없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미국 FDA나 유럽 CE 등으로부터 안전성이 인증된 성분의 필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준영 청담주니스 성형외과 원장은 “요즘 효과적인 주름 관리를 위한 필러 시술이 대중화됨에 따라 필러의 안전성과 유지기간이 제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최근에는 안전성과 지속성을 개선한 PCL성분의 필러가 출시돼 많은 환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1회 주입 시 2년 이상 효과 지속, 자체적으로 콜라겐 생성도= PCL성분 필러 엘란쎄는 시간이 지날수록 볼륨이 자연스러워지고 기존 히알루론산 필러에 비해 최대 4배 이상의 지속기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팔자주름 개선, 기타 융비술 등 안면 윤곽 개선에 효과적이다.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지속기간을 4단계(S-1년, M-2년, L-3년, E-4년)로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 원장은 “기존의 필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입자의 볼륨이 줄어들지만, PCL성분은 처음의 볼륨감을 2∼4년 동안 동일하게 지속한다”며 “자체적으로 콜라겐을 형성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수 쿠키뉴스 기자 jun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