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떠나는 여성들 세정제 챙기기는 필수죠!
입력 2013-06-03 16:58
벌써부터 서울의 한낮 기온이 30℃를 넘나들면서 일찍부터 여름휴가 준비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냉방 장비부터 휴가지에서 입을 수영복과 비치웨어, 벌레 퇴치 제품까지 미리 점검하고 준비해야 할 물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여기서 빠트리면 안 되는 것이 바로 건강 관련 제품이다.
특히 여성들은 더위로 인체의 저항력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데다 평소보다 물이나 낯선 외부 환경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외음부에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미리 국소 부위 관리 제품을 준비해 예방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염은 곰팡이성 질환으로 고온다습한 여름에 원인균이 번식하기 쉽다. 특히 대표적인 원인균인 칸디다균은 물속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물놀이가 많아지는 여름 휴가철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또한 물놀이할 때 삽입형 생리대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물놀이 후 세정제를 과하게 사용하면 질의 면역력이 저하돼 질염에 노출될 수 있다.
질염은 여성 10명 중 7명 이상이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지만 부끄럽게 여기거나,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몰라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질염은 질 내부의 pH 균형이 무너지면서 원인균이 증식해 생기는 염증으로 방치할 경우 증상 악화는 물론 불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염 예방을 위해서는 지노베타딘과 같은 전문 여성 세정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다만 일반 드럭스토어나 로드숍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화장품 세정제와는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들 제품은 질염 원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예방 효과’보다 ‘세정’에 초점이 맞춰져 질환의 예방 관리에는 미흡할 수 있다.
반면 전문 여성 세정제는 질염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균을 제거하고 질 내 환경을 약산성으로 유지시켜 정상 유익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염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목적일 때는 주 2회, 치료 목적으로는 하루 1∼2회 용법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김현영 산부인과 전문의는 “질염은 방치할 경우 증상 악화는 물론 다른 여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질염 증상을 인지하고 신체 변화에 관심을 가져 초기에 예방·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질염 예방을 위해서는 국소 부위 세정 시 알칼리성 비누는 자제하고 질염 원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전문 여성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박주호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