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4일] 보혜사 성령 1

입력 2013-06-03 17:37


찬송 : 성령이여 우리 찬송 부를 때 195장(통 17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4장 16~18절


말씀 :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예수께서는 최후의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자신이 고난당할 것과 제자들의 배반에 대해 의미심장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이 나를 버릴 것이다”라는 불길한 예고까지 하시자 제자들의 마음에 불안의 그림자가 엄습했습니다. 예수께서는 두 가지 위로를 약속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 아버지 집에 너희들이 거할 처소가 많다”라는 말씀(내세에 대한 약속)과 “또 다른 보혜사를 보내실 것이다”라는 말씀(현재의 신앙생활을 위한 축복)이었습니다. 내세에 대한 약속이란, 영원한 천국의 복락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보혜사란 우리의 신앙생활을 간수해주시는 성령님을 의미합니다.

첫째, 성령은 보혜사로 함께 하십니다. 보혜사는 헬라어로 ‘파라클레토스’입니다. 파라클레토스는 도우시는 분(Helper), 상담자(Counselor), 위로하시는 분(Comforter)이란 뜻으로, 본래 변호사나 중재자를 뜻하는 법정용어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이 용어에는 인간을 향한 성령님의 입장과 사명과 사역이 한마디로 집약돼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님을 소개하면서 이 단어를 채택하신 것은 성령께서는 우리를 위해 변호하시고, 중재하시고, 상심한 마음을 위로해주시는 일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이유는 우리의 연약함을 돕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배려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죄성을 극복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배려인 동시에 소외당한 영혼의 곁에 서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둘째, 보혜사 성령은 예수님과 같으신 분입니다. 성령께서는 예수님께서 하신 일과 똑같은 일을 하십니다. 본문 16절에서는 ‘또 다른 보혜사’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 말은 ‘처음 보혜사’ 즉 ‘원 보혜사’를 전제로 한 말입니다. ‘처음 보혜사’는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처음 보혜사로 오셨고, 그 다음 성령께서 ‘또 다른’ 보혜사로 오신 것입니다. 헬라어에는 ‘다른’이라는 뜻을 가진 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헤테로스’입니다. 본질과 기능과 모양이 전혀 다른 경우를 뜻합니다. 책과 시계가 전혀 다른 존재인 것과 같습니다. 둘째는 ‘알로스’입니다. 똑같은 것이 하나 더 있을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모양이나 기능이나 재질이 똑같은 공책이 두 개 있는 경우와 같습니다. ‘또 다른 보혜사’라 할 때 사용된 단어는 ‘헤테로스’가 아닌 ‘알로스’입니다. 즉 성령님께서는 예수님과 다른 분이 아니라, 예수님과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똑같은 활동을 하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것은 예수님께서 오신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을 못 본 것을 아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우리에게 와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대업을 맡겨 놓고 가시면서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이 때문입니다. 성령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시자 예수를 증거하는 영이십니다. 성령께서 오심은 예수님께서 오신 것임을 늘 기억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기도: 보혜사 되신 성령께서 항상 함께하셔서 돕고 계심을 인식하게 하옵소서. 더욱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주기도문

정재우 목사(대조동 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