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 미군용사들, 61년만에 부산 유엔공원 참배
입력 2013-06-03 15:59
[쿠키 사회] “한국의 눈부신 발전을 실감했습니다. 젊은 나이에 한국을 위해 목숨 바친 4만여 명의 유엔군 장병을 대신해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존 버크(84·대령 예편)씨 등 6·25전쟁 참전 미군과 그 가족 등 12명은 현충일을 앞두고 61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3일 부산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서 희생자 묘지에 참배했다. 이 곳에는 6·25전쟁 때 희생됐던 장병 2300명이 잠들어 있다.
참전용사들과 아내, 아들, 손자 등은 동명대 ROTC(학군장교) 45명 등과 함께 헌화하며 고인들을 추모했다. 방한한 참전용사들은 존 버크 부부와 제임스 캠벨(79·대령 예편) 부부, 허버트 닐(86·특무상사 예편) 부부, 조셉 존슨(84·대령 예편) 부자 등이다.
이들은 이날 해군작전사령부의 환영 행사에 참가한 뒤 동명대에서 G20서울정상회의 등 ‘한국의 발전사’를 담은 영상물 감상과 태권도격파시범 등을 참관했다.
설동근 동명대 총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많은 국가의 희생과 도움이 있었다”며 “우리의 젊은이들과 온국민이 이를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