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에 갈색여치 또 출현, 과수농가 비상
입력 2013-06-03 16:01 수정 2013-06-03 16:31
[쿠키 사회] 충북 영동군에 농작물을 갉아먹는 갈색여치가 또 출현해 과수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3일 군에 따르면 최근 영동읍 비탄·설계리 일대 산림 등에 나타나기 시작한 갈색여치가 인근 복숭아밭 등으로 내려와 해를 끼치고 있다. 이 지역은 2006년 갈색여치 수만 마리가 나타나 20여㏊의 농경지를 초토화한 곳이다.
군은 현재 갈색여치 발생 밀도가 예년보다 낮지만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반도 중·북부지역 산림에 폭넓게 서식하는 갈색여치는 몸길이가 3∼5㎝로 농작물을 마구 갉아먹는 습성을 지녀 과수농사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는 존재다. 지난달 청원군 문의면 마구·문동리 일원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군은 예산 4500만원을 투입해 살충제와 ‘끈끈이 트랩’으로 불리는 접착제를 일선 농가에 지원했다. 또 갈색여치 번성에 대비해 산림용 소독차량을 이용해 갈색여치가 발견된 산림 등에 대한 공동방제에 나서고 있다.
정구목 군 과수원예팀장은 “기온 상승과 함께 갈색여치 발생밀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돼 방제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갈색여치 개체 수가 예년보다 줄었지만 생육조건만 맞으면 급격히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계했다.영동=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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