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출 여학생 상대 성매수남 750명 전원 신원 확인 수사중
입력 2013-06-03 15:49
[쿠키 사회] 가출한 여학생들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시킨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이들 청소년과 성관계를 맺은 성 매수남들이 긴장하고 있다. 경찰이 통신수사 등을 통해 성 매수남들에 대한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고, 성관계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3일 가출 청소년을 모텔에 감금한 뒤, 성매매를 시킨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모(20)씨 등 7명을 붙잡아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가출한 B양(18) 등 2명을 대전과 익산지역 모텔에 감금시킨 뒤, 강제로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양 등이 성 매수 남성들로부터 받은 돈(7500만원 상당)을 대부분 빼앗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인터넷 채팅방 등을 통해 B양 등과 성관계를 맺은 남성이 7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남성은 인터넷 채팅(조건만남)으로 B양 등을 만났고, 1회에 10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 매수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자들의 휴대전화 내역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익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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