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민영화 재추진 '꿈틀'
입력 2013-06-03 16:20
[쿠키 사회] 올 초 무산됐던 청주국제공항 민영화가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년 50억원 적자를 내는 청주공항의 민영화 재추진은 결과가 불투명한 상태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청주공항 운영권을 민간에 넘기는 해법을 찾기 위해 컨설팅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용역과제 이름은 ‘청주공항 운영권 매각 실패 원인 분석과 성공적 매각을 위한 컨설팅’이다.
공사 측은 “아직 예산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고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을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도는 청주공항 민영화가 재추진될 경우 정부가 활주로 확장, 국제선 확충, 교통망 확충 등 공항 활성화 사업에 대해 손놓을 수도 있어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청주공항 주변에 지정된 자유경제구역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시종 지사는 지난달 30일 국무총리 산하 심의기구인 세종시 지원위원회에 참석해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민영화를 추진하면 안 된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청주공항 민영화 작업은 지난 1월 16일 무산됐다. 당시 공항공사는 공항운영권 매각잔금 납부기한을 넘긴 청주공항관리㈜에 “지난해 2월 1일 체결했던 청주공항 운영권 매각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도 관계자는 “민영화 방침을 수용한 상태에서도 정부가 그동안 수차례 약속했던 활주로 연장사업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경쟁력이 부족한 청주공항에 대해 다시 민영화가 추진되면 공항 활성화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되고 청주공항 주변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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