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대생 살해후에도 태연히 출근해 공익근무

입력 2013-06-03 13:00

[쿠키 사회] 대구 여대생 살해 혐의로 지난 1일 경찰에 붙잡힌 조모(25)씨는 공익근무요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대구도시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8월부터 대구지하철 1호선 모 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했으며 내년 7월 소집해제 예정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병무청에서 조씨에 대한 전과 내용 등이 오지 않기 때문에 아동성범죄 전과가 있는지 몰랐다”며 “그동안 근무지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조씨는 2011년 울산에서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3년,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80시간, 신상정보공개명령(고지명령 3년)을 선고 받았다. 이는 공익근무요원 복무 대상이 될 수 있다. 조씨는 근무지에서 폭력 등의 전과로 공익근무요원을 하게 됐다고 말하며 아동성범죄 전과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평소 오전 7시에 지하철역으로 출근해 오후 4시쯤 퇴근했으며 이후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사설 주차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범행 후에도 태연히 출근해 근무를 했으며 검거될 당시 주말에도 또 다시 클럽을 찾아 술을 마셨다.

한편 경찰은 조씨가 공익근무요원이었던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대구지하철도시공사에서는 조씨가 아동성범죄 전과가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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