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이덕희 헝가리주니어대회 우승

입력 2013-06-02 23:06

청각 장애를 딛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테니스의 기대주 이덕희(주니어랭킹 41위·제천동중)가 국제테니스연맹(ITF) 에피토크-아브리스컵 주니어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덕희는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데니스 우스펜스키(주니어 123위·미국)를 2-0(6-2 6-3)으로 꺽었다. 청각장애 3급인 이덕희는 올해 1월 인도 찬디가르 대회, 4월 인도 뉴델리 아시아 주니어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번째 국제 주니어대회 정상에 올랐다. 중학교 3학년인 이덕희는 3급 청각장애자이기 때문에 경기 중 심판의 콜을 듣지 못해 아웃 판정이 난 뒤에도 계속 경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덕희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프랑스오픈 주니어 부문에 출전한다. 이덕희는 프랑스오픈 주니어 남자단식 1회전에서 주니어 세계 랭킹 6위 이탈리아의 필리포 발디와 실력을 겨룬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