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60년 맞아 화천발전소 탈환 기념식

입력 2013-06-02 19:07

강원도 화천군 붕어섬 일대에서 1일 화천수력발전소 탈환 및 파로호 전승기념 행사가 열렸다.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국가보훈처와 한국수력원자력㈜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한기호 국회의원, 정갑철 화천군수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화천발전소는 1951년 5월 6사단이 수차례의 공방전 끝에 중공군 6만2000여명을 사살하거나 포로로 잡는 대승을 거두며 탈환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이를 기념해 당시 화천저수지로 불리던 이 일대 호수에 ‘오랑캐를 무찌른 곳’이라는 의미의 ‘파로호(破虜湖)’라는 이름을 붙였다.

화천발전소는 52년 1호기를 복구하고, 54년 2호기 복구 작업을 완료해 전체 발전용량이 5만4000㎾로 늘었다. 이는 당시 남한 전체 시설 용량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였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전쟁 당시 1㎾의 전기는 식량보다 소중한 자원이었다”며 “기념식을 통해 국방과 전력은 국가안보의 두 축이라는 점을 되새기고 전력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