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을 기다렸다”… 김보경 KLPGA 정상
입력 2013-06-02 18:53
김보경(27·요진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5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보경은 2일 경기도 이천의 휘닉스 스프링스 골프장(파72·64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친 김보경은 단독 2위 김효주(18·롯데)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
김보경은 2008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무려 5년을 기다린 끝에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매년 우승권에서 맴돌았지만 번번이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선두에 나서더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보경은 2번의 우승이 모두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이색 기록을 남겼다.
김보경, 김효주, 이정은(25·교촌F&B) 3명이 동타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우승경쟁은 전반까지 3명 모두 이븐파를 쳐 후반으로 승부를 몰고 갔다. 하지만 10번홀(파4)에서 김보경이 버디를 잡고 선두에 나서자 11번홀(파5)에서 김효주가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따라붙은데 비해 이정은은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김보경은 파3 14번홀에서 3.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에 나선뒤 16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2타차의 우승을 일궈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