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사상 첫 트레블… 황금시대 열다
입력 2013-06-02 18:52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뮌헨은 독일 컵대회에서 우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뮌헨은 2일(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 DFB 포칼컵 결승전에서 VfB 슈투트가르트를 3대 2로 꺾었다. 앞서 올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뮌헨은 시즌 3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독일 팀이 자국 리그와 컵 대회, UEFA 챔피언스리그 등 3개 대회를 한 시즌에 휩쓴 것은 뮌헨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으로 고별전을 치른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독일 축구 사상 최초의 시즌 3관왕을 기록한 점에서 매우 좋은 이별 선물이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승리의 주역은 2골을 몰아넣은 마리오 고메스. 뮌헨은 토마스 뮐러의 PK 선제골까지 합해 3-0으로 앞서갔다. 한때 마르틴 하르니크에게 2골을 내줘 추격의 위기를 맞았지만 뒷문을 단단히 지켜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뮌헨은 통산 16번째 우승으로 최다 우승 회수를 하나 더 늘렸다. 3일 방한하는 뮌헨 출신의 독일의 축구 영웅 프란츠 베켄바워 뮌헨 명예회장은 “이보다 더 이상 좋을 수 없다”며 “슈투트가르트가 막판에 추격해 왔지만 뮌헨은 우승 자격이 충분했다”고 기뻐했다.
한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는 한 시즌 최다 승점 타이기록인 ‘100’을 달성하며 시즌을 마쳤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2012∼2013 프리메라리가 최종 38라운드 홈경기에서 말라가와를 4대 1로 누르고, 시즌 32승4무2패로 승점 100 고지를 밟았다.
리그 득점왕(46골)인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는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했다. 간 이식 수술을 받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에릭 아비달은 후반 21분 교체 투입돼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다.
박주영(28)의 소속팀인 셀타 비고는 2일 에스파뇰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5분 나초 인사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 극적으로 강등권을 탈출했다. 이날 박주영은 마지막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 첼시 복귀가 사실상 확정된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4대 2로 오사수나를 누르고, 승점 85로 리그 2위에 올랐다.
한편 스위스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는 FC바젤이 4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박주호(26)가 소속된 바젤은 2일 장트 야콥-파크에서 열린 2012-2013 슈퍼리그 최종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2분 라울 보바디야의 결승골 덕분으로 생갈렌을 1대 0으로 물리쳤다. 바젤은 올 시즌 21승9무6패를 기록, 승점 72를 쌓아 그래스호퍼 클럽(승점 69)을 따돌리고 리그 1위를 차지했다.
바젤은 이번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출전권을 챙겼다. 국가대표팀 합류를 앞둔 박주호는 시즌 최종전에 선발 출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켜 우승에 힘을 보탰다. 박주호는 올 시즌 21경기에 나섰으며 지난 4월 22일 FC툰과의 28라운드에서는 스위스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