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증도에 ‘휴양형 수상가옥’ 90동 들어선다
입력 2013-06-02 18:53
‘섬들의 천국’ 전남 신안이 휴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휴양형 리조트 개념의 수상가옥(조감도)이 신안군 증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필리핀과 몰디브 등 적도 인근의 열대지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발달돼 있던 고급 리조트형 휴양시설인 수상가옥을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다.
전남도는 2일 신안군 증도에 휴식과 레저를 겸한 리조트형 수상가옥을 조성키로 하고 오는 9월 착공해 2015년 8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큰 섬이 주변을 둘러싸 태풍 등 자연재해에 안전한 적정 정온(靜穩)수역이 확보된 증도면 도덕도 남쪽 해변에 274억원을 들여 수상가옥 90개 동(棟)을 짓게 된다. 각 동의 규모는 66∼135㎡(20∼40평)로 커플과 가족, 동호회 등의 규모에 맞게 나뉘어 건립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실내 스파시설과 아름다운 해변의 야외 특설공연장이 만들어진다. 또 레스토랑과 지역 특산품 판매장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수상가옥이 완공되면 증도의 명소인 우전해변과 엘도라도리조트 등과 연계해 전국에서 유명한 체류형 거점 리조트지구가 탄생할 전망이다.
사업은 서울에 있는 ㈜하이원아일랜드에서 민자로 추진하며 현재 투·융자 심사, 건축설계 등을 마무리하고 안전성 검증을 위한 지질 및 파랑(波浪) 테스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도가 수상가옥 건립에 나선 것은 최근 국민소득 증가와 주5일제 수업 등으로 인해 기존 육상관광에서 체류형 해양관광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도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비경과 갯벌, 해안선 등 전남의 빼어난 해양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특색 있고 다양한 체험을 원하는 관광 수요층의 기호를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해양관광객 유치로 낙후된 이 지역 어촌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태풍 등 자연재해에 안전한 시설 조성이 성공 운영의 관건임을 고려해 파랑테스트 등을 엄격히 실시해 전남을 대표하는 거점형 리조트 지구로 차질 없이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