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낙지 대량생산 프로젝트 가동

입력 2013-06-02 18:51

전남도가 낙지 종묘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중적 수산물인 낙지의 소비가 갈수록 느는 반면 생산량은 계속 감소해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낙지 총 생산량은 5799t으로 전년도 6445t보다 10% 줄었다. 2010년 생산량은 6954t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 전남지역 생산량은 4564t으로 전국 생산량의 78.7%를 차지한다.

국내 소비량은 연간 5만여t이어서 자급률은 11.8%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중국산 등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낙지 생산량이 감소하는 이유는 연안 갯벌환경 오염이 1차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른 어류보다 산란양이 적은 것도 한 요인이다. 낙지의 경우 알 100여개를 낳는데 이 중 70∼80개만 생존해 번식률이 떨어진다.

따라서 도는 최근 도 산하 국제갯벌연구센터에 2억원을 들여 바닷물 냉각시설을 설치하고 종묘생산 시스템을 확보했다. 신안군 수협과 어미낙지 1000마리를 연구에 지원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어미낙지 500마리를 확보해 이미 시험연구에 들어간 상태다.

도 관계자는 “낙지 종묘생산 기술을 정립해 내년부터는 연간 10만 마리 이상의 종묘를 대량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무안=김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