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에 방뇨 사진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떠
입력 2013-06-02 18:21
한국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야스쿠니(靖國) 신사 방뇨 게시물과 관련해 일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일 산케이신문은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소변을 봤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한국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야스쿠니 신사가 경찰에 상담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의 망언 장면을 모아둔 사진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 내 연못에서 소변을 보는 남성의 뒷모습 등이 찍힌 사진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일본 정치인의 망언이 지속될 때마다 애국자의 방뇨가 이어지길 바란다”는 글도 함께 게재됐다.
야스쿠니 신사는 이 사건을 경찰에 통보했고, 현지 경찰은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야스쿠니 측은 “장난이라고 하기엔 악질적”이라며 “(일본인들에게) ‘신성한 장소’에서 용납하기 어려운 폭거”라고 비난하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 중심가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의 전사자들을 떠받드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현재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