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기회… 세계교회로 나가는 길 열자”… WCC부산총회 성공적 개최 기원 인천조찬기도회
입력 2013-06-02 17:47 수정 2013-06-02 20:09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기도회가 인천에서 열렸다.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1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WCC총회 성공을 위한 인천조찬기도회’를 열고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간구했다.
한국준비위 상임위원장 김삼환(서울 명성교회) 목사는 ‘새 시대를 준비하라’는 설교에서 “세계에서 가장 못살던 이 민족이 엄청난 축복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인천을 통해 시작된 복음의 역사 때문”이라면서 “한국교회는 WCC 총회를 통해 서구교회 지도자들에게 이런 감동적인 복음의 역사를 소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과거 경부고속도로를 놓을 때도, 올림픽을 개최하고 인천공항을 건설하며 일본 대중문화를 받아들일 때도 반대가 컸지만 막상 하고 나니 엄청난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WCC 부산총회 역시 하나님이 주신 절호의 기회이므로 사명감을 갖고 세계교회로 향하는 길을 활짝 열자”고 독려했다.
WCC 부산총회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한 한국준비위 대회장 박종화(서울 경동교회) 목사는 “기독교는 로마를 기준으로 서쪽의 천주교와 동쪽의 정교회, 종교개혁을 통해 시작된 개신교로 나뉜다”면서 “WCC는 개신교와 정교회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천주교도 신앙과 직제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명실상부한 기독교 대표기구로 부산총회가 지닌 21세기 교회사적 의미는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기독교의 3분의 2 이상이 가입된 WCC는 한국전쟁 발발 당시 제일 먼저 공산당의 만행에 규탄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구호물자를 보냈으며, 80년대 한반도에 통일의 대화물꼬를 트도록 도와준 곳”이라며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 대한민국에서 WCC 총회가 열리는 것은 말 그대로 하나님께서 한반도에 주신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축사에서 “교계 지도자들이 수많은 인류사적 과제 앞에서 반목과 분열만 반복한다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불편해하실 것”이라면서 “교회가 자살, 환경공해, 분쟁 등 여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차대한 시기에 지도적 역할을 감당하며 구원의 길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나겸일 이종복 이규학 최성규 손신철 조광성 목사, 박준하 구세군 사관, 나창규 정교회 신부 등 지역 목회자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준비위 관계자는 “향후 지역별 기도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해 총회가 지닌 교회사적 가치를 적극 알리고 지역교회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