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가 찜한 이예준 ‘보코2’ 우승
입력 2013-06-02 17:36
가수 지망생 이예준(26)이 케이블TV Mnet의 보컬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2’의 우승자 자리에 올랐다. 지난 31일 밤 경기도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이예준은 경쟁자 유다은 윤성기 이시몬을 물리치고 1위에 올랐다. 각자 두 곡을 부른 결승전은 사전 온라인 투표 5%, 생방송 실시간 문자투표 95%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예준은 결승 무대에서 조수미의 ‘나 가거든’과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 두 곡을 불렀다. 가수들도 잘 부르기 어렵다는 신승훈의 곡을 훌륭히 소화해 심사위원인 신승훈으로부터 “내가 만들었지만 부르기 어려운 곡 중의 하나인데 잘 불렀다”는 호평을 받았다. 방송에서는 ‘보이스 코리아’ 시즌 1의 우승자 손승연이 신곡 ‘미친 게 아니라구요’를 처음 공개하는 깜짝 무대도 마련됐다.
이예준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가수가 된 이유’ ‘서쪽 하늘’ ‘그대가 그대를’ 등의 발라드 곡을 불러 주목받았다. 참가자 중 유일하게 4곡을 음원으로 출시하며 ‘발라드 포텐녀’라는 별칭을 얻었다. 침착한 발성과 안정적인 무대 기량을 선보이며 나머지 참가자들로부터 우승 후보로 지목되기도 했다.
우승 발표 직후 이예준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여기 계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강타 코치님 끝까지 믿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예준의 코치로 활약한 심사위원 강타는 “발성이 좋고 가사 전달력이 좋아서 경쟁력 있는 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예준은 방송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만큼 보여줬다고 생각했다”며 “정말 후회 없는 무대였기 때문에 떨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제가 (노래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드렸을 때 눈물을 흘리고 웃음을 지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예준에게는 우승 상금 3억원과 함께 차량, 앨범 발매 기회가 주어진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