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3일] 신령한 소통

입력 2013-06-02 17:15


찬송 : 불길 같은 주 성령 184장(통 17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2장 2∼4절


말씀 : 창세기 말씀처럼 인간은 하나님의 생기로 인해 하나님과 소통하는 존재가 됐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펼치는 존재가 됐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할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면서 하나님과 소통이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인간은 세상을 다스리는 존재로 지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다스림을 받는 존재로 전락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는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고후 3:17)는 말씀처럼 우리의 상태를 치유하시고, 영혼이 살아나게 하셨습니다.

성령은 급하고 강력한 바람과 같이 역사하십니다. 성경은 오순절 강림사건 가운데 나타난 현상을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라고 말씀합니다. 아담의 타락 이래로 죄악이 이 세상에 가득하고, 하나님과의 소통이 끊어져 영적으로 죽은 영혼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 결과 성령께서는 숨을 불어넣는 정도가 아니라 강한 바람이 급하게 불어 닥치는 수준으로 임하시는 것입니다. 견고한 요새와도 같은 죄 된 마음을 성령께서 불과 같은 권능으로 심령 가운데 임하셔서 태우시고 새 사람으로 만드십니다.

성령을 통해 배우지도 않은 언어를 말하게 하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본문 4절에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했을 때 적어도 15개국의 언어가 다발적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외국어를 배운 적도 없는 사람들이 갑자기 영어와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사건 이후 성령을 체험하는 과정에서의 방언은 외국어 방언보다는 오늘날처럼 알아듣지 못하는 기도언어로서 방언이 대부분입니다. 중요한 것은 외국어 방언이 됐든 알아듣지 못하는 방언이 됐든, 사람 안에 임하신 성령께서 그 사람의 성대를 빌려 하늘의 언어를 말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입니다. 방언을 말하는 은사를 통해 하나님과 초자연적으로 소통하는 놀라운 일이 우리에게 일어난 것입니다. 성경은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듣는 자가 없고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라”(고전 14:2)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성령께서 주도하시는 신적 차원의 소통이 우리에게 가능해진 것입니다.

성령께서 이끄신 방언은 에덴에서 잃어버렸던 소통이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십자가를 통한 관계 회복이 성령님을 통한 소통 회복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것이 성령께서 강림하실 때 방언을 말하게 하신 근본적 이유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을 대리하는 탁월한 존재로서 부름 받았음을 알려주는 영적이며 초자연적 증거입니다. 성령께서는 방언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 가운데서 하나님과 통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교감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시고, 하나님의 약속을 듣게 하십니다. 그로 인해 복된 삶으로 인도함을 받고 복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기도 :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한 자녀가 되었음을 기억하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소통함으로써 인도함을 받으며 살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재우 목사(대조동 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