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할까봐 목졸라" 대구 여대생 살해범 영장…여대생 만난 클럽에서 붙잡혀
입력 2013-06-02 11:02 수정 2013-06-02 11:06
[쿠키 사회] 대구 중부경찰서는 2일 여대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버린 혐의(강간살인 및 사체유기)로 조모(24·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지난달 25일 오전4시20분쯤 대구 삼덕동 클럽 골목 근처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여대생 남모(22)씨를 뒤따라가 택시에 합승했으며 자신의 원룸에 데려가 성폭행하려한 혐의다. 조씨는 남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이튿날 새벽 경북 경주 건천읍 한 저수지에 시신을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사건 당일 남씨를 데리고 산격동 일대 여관을 전전하다 빈방을 구하지 못하자 인근 자신의 원룸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하고 곧바로 살해했다. 이어 조씨는 이날 오후 렌터카를 빌려 남씨 시신을 실은 뒤 이튿날 새벽 경북 경주 건천읍 한 저수지로 가 버렸다.
조씨는 경찰에서 “술 마신 남씨를 부축해 원룸으로 들어가다 넘어져 남씨가 피를 흘리며 다치자 신고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손으로 목을 조르고 때렸다”고 말했다. 조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태연히 남씨를 만났던 클럽에 수차례 드나들었으며 경찰에 검거될 때도 이 클럽에 있다가 붙잡혔다.
조씨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전과가 있어 성범죄자 신상공개 사이트 ‘성범죄자알림e’에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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