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국제중 행정실장 구속

입력 2013-06-01 01:22

영훈국제중학교에 입학시켜주는 것을 대가로 학부모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학교 행정실장 임모(54)씨가 31일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마성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혐의를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씨는 영장 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성적조작 등을 통해 입학 편의를 봐주겠다며 학부모들에게서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신성식)는 임씨가 영훈중이 국제중으로 지정된 이후 행정실장을 계속 맡아오면서 학부모들에게 학생 한 명당 ‘정찰가’ 형식으로 뒷돈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임씨가 챙긴 돈이 이사장 등 학교 윗선으로 흘러간 정황은 없는지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또 임씨가 추가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있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