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항공기 ‘2차 보안검색’ 없어질 것”

입력 2013-05-31 18:13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정부는 미국과 2차 보안검색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머지않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차 보안검색은 미국 정부의 요구로 미국행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다시 보안검색을 하는 절차로 이 때문에 승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서훈택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올해 안에 (2차 검색 폐지) 시범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2차 검색을 폐지하면 연간 57억원의 검색비용을 아끼고 검색에 걸리는 시간도 편당 35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장관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항공업계 대표들과 조찬간담회를 열고 “이용자 편의 증진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하겠다”면서 2차 보안검색 폐지 외에도 장애인의 검색 불편을 덜도록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어 “국내 항공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제주와 청주 공항을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항공 안전이나 보안 관련 예방 조치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사들은 또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일몰 시한을 연장하고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투자세액을 공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포와 제주 등 공항의 운항 통제시간(오후 11시∼오전 6시)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통제시간을 축소해 달라는 건의도 나왔다.

저비용 항공사들은 특히 전용 터미널이 필요하며 운수권 배분 시 우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토부는 외국과 항공회담을 통해 새 운수권을 확보하면 저비용 항공사에 적정량을 배분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인천국제공항에 신선 농수산물 특수 창고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전달했으며 정부도 창고를 설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화답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