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오늘, 하늘에는

입력 2013-05-31 17:57 수정 2013-05-31 19:11


임승천(1951∼ )

오늘, 하늘에는 멀고 아득한 길이 있다

아득하면 아득할수록

기도의 눈이 보이고 햇살이 반짝인다

언제나

조용히 흐르는 물 따라 다가서면

하루 종일 넘치는 은혜의 강물

강가에 서 있는 나무는

꽃눈 가득한 축복에 쌓여

기쁨으로 꽃을 피우면

다가오는 음성

뚜렷한 눈 뜨임 속에

온 몸에서 솟아오르는 은총의 샘물

기도의 문이 열리고

하늘 문이 거듭 열리면

말씀의 불꽃 내 안에서 활활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