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레미콘, 고공농성 1곳 해제
입력 2013-05-31 11:08
[쿠키 사회] 장시간 노동 근절 등을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레미콘 제조용 사일로(저장탑)에 올라 농성했던 전국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 회사 2곳 중 1곳이 협상이 타결돼 농성을 해제했다.
31일 울산건설기계노조 등에 따르면 김낙욱 울산건설기계지부장과 오명환 부지부장은 지난 20일 남구 매암동 한라엔컴 울산공장에 몰래 들어가 11일 동안 고공농성을 벌이다 30일 오후 8시50분쯤 스스로 내려왔다.
농성 해제는 한라엔컴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대폭 수용하는 합의안이 나왔기 때문이다.
회사 측과 노조는 기본 운임단가를 1회당 3000~4000원 인상하고, 파업 참여 조합원에 대한 불이익 처분 금지와 고용보장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운임단가는 1회당 3만3000~3만4000원 수준이었다.
경찰은 김 지부장 등 2명을 농성 해제 즉시 체포해 공동 주거침입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장동기 레미콘분회장과 조창호 교육선전부장이 농성 중인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대원레미콘 언양공장은 노사 간 대화가 거의 진행되지 않아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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