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옆 빈땅에 500실 규모 특급호텔 들어선다
입력 2013-05-31 10:08
[쿠키 사회] 광주 상무지구 광주시청 옆 유휴지에 특급호텔이 들어선다.
광주시는 31일 “국내 한 대기업이 시청 옆 공공청사 부지에 50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부지 1만6259㎡에 특1급 호텔을 신축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공공청사 용지인 해당 부지는 1997년 상무지구가 조성될 당시 서구청사가 입주하기로 했다가 수년 후 광주경찰청이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하지만 전남경찰청에서 분리된 광주경찰청이 계획을 바꿔 상무지구가 아닌 광산구 소촌동에 새 청사를 지어 이전한 후 유휴지로 방치돼 왔다.
시는 호텔건립을 위해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인 이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할 방침이다.
이 부지에는 지금까지 3개 업체가 특급호텔 건립계획을 세웠다가 토지매입을 위한 감정평가 과정에서 3.3㎡당 620만원의 비교적 높은 금액이 책정되자 이를 포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호텔건립 의사를 전달해온 기업은 감정평가 금액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 기업으로부터 공모제안서를 접수받아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수행능력, 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시는 또 공정한 사업자 선정과 특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이 기업을 포함한 민간사업자 재공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특급호텔 건립을 위한 부지매입과 건축비는 1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그동안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등 각종 국제행사에 대비해 특급호텔 유치를 추진해왔으나 수익성 보장이 안돼 번번이 무산됐었다.
광주지역에는 현재 라마다호텔과 홀리데이인 호텔 등 특1급 호텔 2곳, 특2급 호텔 2곳(프라다, 신양파크), 1급 관광호텔 6곳이 있으나 대형 국제행사를 치를 때마다 객실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다.
시 관계자는 “호텔은 국제대회 개최를 위한 필수적 인프라”라며 “특급호텔이 건립되면 향후 국제행사 유치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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