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원장에 김준경씨

입력 2013-05-30 22:08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제14대 원장에 김준경(57·사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원장은 1990년 연구위원으로 KDI에 입사해 거시경제팀장과 금융경제팀장,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 부원장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금융비서관을 역임했다. 김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23년간 KDI에 몸담은 김 원장은 취임사에서 “선진국의 제도와 정책을 모방하는 단계를 넘어선 지금은 스스로 고민하고 창의적으로 연구해 한국의 특성을 고려한 선진 제도와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부녀(父女) 대통령’과 대를 이은 인연을 맺고 있다. 김 원장의 아버지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9년3개월간 최장수 비서실장으로 재직한 김정렴 전 비서실장이다. 김 전 비서실장은 당시 탈정치를 표방하며 경제 분야에 주력하면서도 정무·경제·공보수석을 동원해 정치에도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조세연구원장에는 옥동석 인천대 교수가 임명됐고, 농촌경제연구원장에는 최세균 부원장이 승진했다. 옥 신임 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으로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을 지냈다. 최 신임 원장은 농경연에서 글로벌협력연구본부장 등을 맡았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