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호국철도기념관 개관… 6·25 순직 기관사 사진 등 전시
입력 2013-05-30 20:42
정전 60주년을 맞아 6·25전쟁 때 활약한 철도인들을 기념하는 호국철도기념관(사진)이 30일 개관됐다.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기념관은 코레일이 병력과 군수물자 수송에 사용됐던 증기기관차 미카 3형 129호(MK3-129)와 연료차, 3등 객차 2량을 이어 조성했다.
기념관에는 군인들과 함께 조국수호에 나섰던 김재현, 이동진, 김노한 등 기관사 사진과 군수물자, 우편물, 피란민 운송, 포로수송 활동을 담은 영상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영상자료는 한림대가 소장하고 있는 6·25전쟁 자료 가운데 철도운행과 기관사들에 관한 부분을 편집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미카 3형 171호를 운행하며 경북 경주에서 충북 제천까지 수송작전을 펼쳤던 참전용사 김노한 기관사는 개관식에서 당시 작업복과 ‘6·25전쟁 참전수기’를 직접 공개했다.
미카 3형 129호는 1950년 7월 대전 전투에서 실종된 미 24사단 윌리엄 딘 소장 구출작전에 투입됐던 기관차다. 1940년 일본에서 제작된 이 기관차는 부산∼신의주 등 주요 간선철도를 운행하다 1967년 디젤기관차가 등장하며 퇴장했다. 문화재청은 2008년 10월 17일 등록문화재 제415호로 지정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당시 철도직원 3분의 2에 해당하는 1만9000여명이 교통부 전시군사수송본부에 배속됐으며 김재현 기관사를 포함한 287명이 수송임무 중 전사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