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발등부상 경미… 예정대로 6월 3일 콜로라도 상대 7승 도전

입력 2013-05-30 18:58

류현진(LA 다저스)의 발등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예정대로 6월 3일 콜로라도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 시즌 7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의 발을 엑스레이로 검진한 결과, 큰 이상이 없다. 다음 경기 등판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완봉 역투를 펼친 류현진은 4회 상대 타자 마크 트럼보의 투수 강습 타구에 왼발을 강타당했다. 정확한 부상 부위는 발등 바로 위 새끼발가락과 가까운 쪽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잠시 통증을 호소했지만 얼음찜질을 한 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던졌다. 경기 후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다행히 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팅리 감독은 “약간 아프겠지만 류현진이 컨디션을 되찾아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해발고도 1600m 고지에 있는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가 많이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28승25패를 거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내려앉은 콜로라도는 홈에서 타율 0.275, 홈런 31개를 기록하고 16승(10패)을 올리며 강세를 보였다. 류현진은 앞서 지난 1일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째를 따낸 바 있다.

류현진이 거둔 완봉승의 기분좋은 여운이 계속되고 있다. LA 다저스의 공동 구단주 매직 존슨이 류현진을 추켜세우고 나섰다. 존슨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는 지난 밤 좋은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의 투구는 훌륭했고, 그는 빅 히트(big hit)를 쳤다”며 류현진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이날 “선발진이 건재하기 때문에 다저스를 순위경쟁에서 무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현재 22승28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에 7경기 뒤진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올니는 “커쇼-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이 점차 위력을 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니는 특히 류현진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날 완봉승을 극찬한 그는 “류현진은 구속 변화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피칭이 마치 요요와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피칭은 마치 요요처럼 스피드를 더했다 줄였다한다”고 전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