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빙하기에 이통사 가입자 이탈 심화
입력 2013-05-30 18:46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을 줄이자 가입자가 이탈하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쪽은 KT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도 가입자 증가 추이가 둔화됐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의 4월 유무선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KT의 4월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1642만628명으로, 3월보다 2만1895명 줄었다. KT계열 알뜰폰 가입자를 제외한 순수 KT 가입자 수만 세면 감소 폭은 더욱 커진다. 순수 KT 가입자는 3월 1566만3709명에서 4월 1559만69명으로 7만3640명 감소했다. KT는 같은 기간 스마트폰 가입자도 1017명 줄었다.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영업정지 기간인 2월과 3월에도 증가했는 데 이번에 최초로 감소한 것이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줄어들지 않았다. SK텔레콤의 가입자는 3월 2702만9539명에서 4월 2704만6666명으로 1만7127명 늘었다. 하지만 SK텔레콤 계열 알뜰폰 가입자를 제외한 순수 자사 가입자 수는 3월 2646만252명에서 4월 2644만4974명으로 1만5278명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수와 순수 자사 가입자 수가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폭은 2∼3월 12만5949명에서 3∼4월 5만7389명으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