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5년’ 선납제 베이비부머 신청 봇물
입력 2013-05-30 18:10
국민연금 선납제도가 베이비붐(1955∼63년생)세대의 노후 대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보험료 선납 신청은 모두 4413건으로 전년(1190건)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의 78.5%(3465건)가 지난해 7월 연금보험료 선납 기간이 1년에서 최대 5년으로 확대된 이후 신청했다. 국민연금 선납제도는 다달이 내는 연금 보험료를 한꺼번에 미리 납부하는 제도다. 정부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본격화하자 지난해 7월부터 만 50세 이상 국민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5년 선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민연금 선납제도를 이용하면 보험료도 적게 낼 수 있다. 선납기간 동안 납부해야 하는 보험료 총액에서 1년 만기 정기예금이자율을 적용한 이자액만큼 보험료를 덜 내도 된다. 이 같은 이점 때문에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퇴직금으로 살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는 장기 선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선납제도 시행 이후 베이비부머의 신청은 전체 3465건 가운데 60.4%(2094건)를 차지했다. 이 중 절반 가까운 48.4%(1014건)가 60개월(5년) 선납을 신청했다.
연금공단 관계자는 “베이비부머들의 상당수가 별도 준비 없이 노후를 맞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했다”면서 “목돈이나 퇴직금 수령 등 재정적 여유가 있을 때 미리 보험료를 내면 연금 수급을 위한 최소 가입기간(10년) 확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신청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