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올해 사회복지공무원 3배 늘린 300명 충원 등 개선방안 발표
입력 2013-05-30 17:20
[쿠키 사회] 서울시가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사회복지담당 공무원들을 위해 대책을 내놨다. 인력 충원, 업무 경감, 인사제도 및 근무환경 개선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30일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근무여건 개선방안’을 통해 당초 올해 채용계획(103명)보다 3배가량 많은 3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시·구·동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은 총 4382명이며, 이 중 시민들을 직접 상대하는 동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은 평균 4.3명이다. 이들은 1인당 평균 658명을 맡고 있으며, 180개 복지업무를 처리하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복지서비스 대상자 수가 2010년 172만6075명에서 올해 270만4977명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담당 공무원 수는 3892명에서 4382명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면서 “하반기 신규채용 절차를 거쳐 연말 자치구에 배정한 뒤 내년 1월 1일자로 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주민센터에 복지업무가 집중되는 현상도 막기로 했다. 구청 각 부서에서 동주민센터로 업무를 내려 보내기 위해 문서를 발송할 경우 반드시 사전 복지부서와 협의토록 하는 ‘문서 필터링 시스템’이 도입된다. 복지와 조금이라도 관련됐다면 무조건 동주민센터로 내려 보내 업무부담이 커지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또 사회복지업무 장기 근무자에 대해서는 실적 가산점 부여와 함께 승진심사 때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전보 때 희망부서 우선 배치, 성과상여금 지급 가점 부여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자치구에 권고키로 했다. 사회복지담당의 특수업무 수당을 기존 3만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하는 것도 안전행정부에 건의했다.
폭행을 일삼는 악성민원인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방문상담 때 복지팀장이나 통반장 등과 동행시키는 방안도 추진된다. 1년 이상 근무자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자존감 회복지원 프로그램, 5년 이상 근무자에게는 1박2일 힐링캠프도 실시키로 했다.
김경호 시 복지건강실장은 “개선방안이 일회성 발표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사회복지직이 참여하는 TF팀을 운영하고 관련규정 법제화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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